피자반죽으로 호떡까지.

월요일이였던 5월 18일 어제는 빅토리아데이.

캐나다에서는 19세기에 영국을 통치했던 빅토리아 여왕을 기려
여왕 생전인 1840년대부터 캐나다 의회 결의로
매년 5월 세째주 월요일을 'Victoria Day'라 지정하고 공휴일로 쉰다.

 

여왕의 생일을 기념일로 지정하지 않고 왜 세째주 월요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냐면
주말에 이어서 월요일까지 쭈~욱 쉬게 하기 위한
다시말해 Long Weekend를 위함이라나.

 

켈거리 날씨는 빅토리아데이를 전후로 급격히 좋아져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드정리를 하거나 텃밭을 가꾸고 화단에 꽃을 심는다.
한인들에게는 이날이 일명 '고사리 뜯으러 가는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민초기 고사리 농장으로 고사리 뜯으러 간다고 해서
정말로 고사리 농장이 있는줄 알았음.)

 

하지만 올해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거기다 기온마저 1~2도. 덜덜덜... 
비가오니 할일이 없다. 
비오는날이라 부치미 생각이 간절했지만,
휴일이기도 하니 모두가 원하는 피자로 결정.

 

브레드머신이 반죽과 발효까지 책임져주니 예전보다 훨씬 수월하다.
반죽을 깔고 토핑과 치즈만 얹어서 구워주기만 하면 맛있는 피자가 뚝딱.
피자가 구워지는 동안 남은 반죽으로 호떡까지.

 

 

오늘따라 유난히 맛있게 구워진 호떡.
피자가 구워지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한쪽씩.

 

 

 

 

크러스트안에 치즈까지.
오븐에서 방금 구워낸 피자맛은 정말 환상이다.  
피자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다들 먹기에 바뻐 대답도 없이 엄지손가락만 들어 올린다.
사먹는 피자는 이제 쳐다도 안 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