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선물, 캐나다 대봉감 이야기

올해는 산타도 자가격리 때문에 이주후에나 온다던데,,

폭설로 차바퀴가 눈구덩이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한 눈길을 산타처럼 달려와

감 한박스를 선물로 주고 가신 분 덕분에 

조금은 춥고 외로웠던 크리스마스이브가 갑자기 따뜻해졌어요.

코로나2차 대유행으로 모임금지 기간이라 차한잔도 대접 못하는 현실.

코로나 없는 일상이 마스크없이 나누는 인사가 그립습니다. 

 

현승빠는 한국에, 큰아들은 밴쿠버에, 작은아들은 친구 집에,,,

나 홀로 집에 평범한 날들과 다름없던 크리스마스이브가

생각지도 못한 선물 때문에 아주  특별한 이브가 되였답니다. 

 

내가 감 좋아하는지 어찌 아시고,,, 

 

하치야 대봉감 (미국산 일본 종자)

 

이곳 캐나다에서도 12월이 되면 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 감은 아니고 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FUYU라는 단감,

KAKI 라고 불리는 스페인산 대봉감.

HACHIYA 라고 불리는 미국산 대봉감.

캐나다에서 만날 수 있는 감 종류는 이렇게 크게 세종류입니다. 

 

카키와 하치야는 후속 과일이라 단단할 때 먹으면 떫은맛이 강해 먹을 수가 없어요.

단단하고 불투명한 오렌지색의 감들이 점차 말랑해 지면서 투명한 찐주황으로 바뀌면 

맛있는 홍시가 된답니다. 

하치야 감은 감 하나가 1파운드 되는 것도 있어요.

실로 엄청난 크기라 혼자 하나 까먹기 조금 부담스런 크기입니다.

크기도 크고, 식감은 좋은데,,, 당도가 약간 아쉬워요.

한국 마켓에 가야만 구할 수 있고, 일반슈퍼에서 못 봤어요.

한국마켓에서 파는 모든 상품이 그렇듯 가격도 조금 비싼 편입니다. 

 

반면, 카키는 단맛이 강하고,  수분이 많은 편이며, 말랑해지면 떫은맛이 사라져요.

슈퍼 어디에서나 때되면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가격도 하야치보다는 싼편이라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감이랍니다.

그런데 만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요.

잠깐 나왔다 사라지기 때문에 보일 때 무조건 몇박스씩 사서 쟁여야 하는 과일중 하나입니다. 

 

카키 대봉감 (스페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