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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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23년 캘거리 텃밭 일기 10여 년 동안 매년 봄마다 나에게 기쁨을 주던 지피식물인 클리핑타임과 옐로아이스, 휴케라, 수국 등이 지난 혹독한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많이 죽었어요. 휑하게 드러난 바닥만큼 제 마음도 휑합니다. 올해는 4월 말까지 늦도록 녹지 않았던 눈 때문에 우리 집뿐 아니라 다른 집 다년생 식물들도 많이 동사한 모양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뒷마당 여기저기에서 활짝 핀 클리핑타임 분홍꽃들과 옐로아이스 잔잔한 꽃들로 생기가 넘치고 빛이 났었는데,,, 참 아쉽네요. 그래도 조금씩 살아남은 녀석들이 있으니 잘 번식시켜 다시 키워봐야겠어요. 보낸 녀석들이 많아 그런가 올해 만든 디시가든들이 너무 이쁘네요. 작년에 얻어온 금낭화와 백합은 첫해라 뿌리를 내리지 못해 동사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살아남았어요. 금낭화는 올해는.. 더보기

캘거리 공원에서 자생하는 산나물 어수리 Cow Parsnip 4월 내내 쌓여 있던 그 많던 눈들이 사라지고 온 서방이 푸르름으로 변한 조용한 오월의 공원 아침풍경입니다. 백 년이 지나도 녹지 않을 것 같던 눈과 얼음으로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가 며칠사이 저렇게 푸르러지다니,,, 어쩜 올 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지... 정말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은 늘 감동적입니다. 오늘은 20년 동안 이 공원을 산책 다니며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던 산나물도 만났어요. 동행한 언니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풀대기가 귀한 대접을 받는 어수리란 산나물이더라고요. 정확한 이름을 몰라 구글링 해보니 여기선 Caw Pasnip으로 불리고 새순은 물론 꽃대랑 뿌리까지 식용 가능랍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인디언 셀러리, 인디언 루바브로도 불립니다. 영양가가 많아 여기.. 더보기

캘거리 피시크릭 공원에 피는 야생화 요즘 캘거리 도심에 있는 주립공원은 야생화 개화시기라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어 눈 호강하는 공원 산책이 너무 즐겁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꽃들이라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자세를 낮춰 천천히 보다 보면 그 아름다움이 보이는 야생화들. 지난주 내린 많은 비로 대지가 흠뻑 젖어 있는 상태에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 마치 열대우림 같은 날씨가 며칠 지속되다 보니 그동안 추위와 비바람에 성장이 더뎠던 온갖 식물들이 폭발 성장하며 아름다운 자태와 진한 향기를 내뿜고 있답니다. 풀냄새, 나무 냄새, 꽃 냄새, 흙냄새,, 모든 자연의 냄새가 너무너무 향기로와 기븐까지 좋아지네요. 민들레 꽃씨가 눈발처럼 날려 산책길을 하얗게 뒤덮어도 융단이 깔린 착각이 들 정도로 기븐이 좋아진다면 믿기시나요? 더보기

캘거리 폭염경보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캘거리에 강추위와 폭설 해일 경보가 아니라 폭염 경보라뇨? 그것도 한여름 칠팔월도 아니고 유월에,,, 캐나다 서부 일대에 ‘Heat Dome’ 이 형성되어 기록적이고 위협적인 폭염이 일주일 내내 지속적으로 예상된답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일주일 동안 계속 30도 이상, 헉! 수요일은 39도! 이번 더위가 일기예보 관측이래 최고 기록이 될 거라는데,,, 더위에 익숙하지 않아 40도 가까운 기온이 얼마나 더울지 아직 상상이 안돼요. 어제도 낮 기온이 30도가량 올라 좀 힘들긴 하던데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앞으로 일주일 어떻게 버티죠? 여태 에어컨은 살 생각도 안 하고 살았는데 말입니다. 당분간 폭염 지나갈 때까지 아래층으로 피신가 살아야겠습니다. 다들 보양식 드시고 폭염 무사히 보내.. 더보기

잔디 잡초 제거 그동안 잡초제거를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핸드 위더로 일일이 뽑아 보기도 하고 이러다 허리 나가겠다 싶어 서서 발로 밟아 뽑는다는 스탠드 업 위더를 사용해 보기도 하고, 유선생님들이 알려주는 대로 식초와 소금을 이용한 천연 제초제를 만들어 뿌려도 보고, 위 방법들은 효과가 있는듯 보였지만 잡초 뿌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같은자리에 계속해서 다시 올라와 그동안의 고생을 헛수고로 만들더라고요. 호스에 연결해 물 주면서 뿌리는 제초제도 사용해 봤지만 일회 도포 시엔 별 효과도 없고 정기적으로 뿌린다고 하면 비용 부담이 커지고 비용 대비 특별히 이거다 싶은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올해도 어김없이 백 야드에 창궐한 잡초들을 보고 이번엔 ORTHO사 KILLE.. 더보기

산타선물, 캐나다 대봉감 이야기 올해는 산타도 자가격리 때문에 이주후에나 온다던데,, 폭설로 차바퀴가 눈구덩이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한 눈길을 산타처럼 달려와 감 한박스를 선물로 주고 가신 분 덕분에 조금은 춥고 외로웠던 크리스마스이브가 갑자기 따뜻해졌어요. 코로나2차 대유행으로 모임금지 기간이라 차한잔도 대접 못하는 현실. 코로나 없는 일상이 마스크없이 나누는 인사가 그립습니다. 현승빠는 한국에, 큰아들은 밴쿠버에, 작은아들은 친구 집에,,, 나 홀로 집에 평범한 날들과 다름없던 크리스마스이브가 생각지도 못한 선물 때문에 아주 특별한 이브가 되였답니다. 내가 감 좋아하는지 어찌 아시고,,, 이곳 캐나다에서도 12월이 되면 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 감은 아니고 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FUYU라는 단감, KAKI 라고 불리는 스페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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