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irie Mountain + 지오캐싱

떙스기빙 연휴를 맞아 가까운 카나나스키로 가족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현준의 방해공작으로 산행은 거의 포기하고 살았었는데...
지오캐싱(geocaching)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말에 순순히 따라 나서네요.
지난주에 이여 이주 연속산행입니다. ㅎㅎ  살다보니 이런날도 오는군요. 

산행지 - Prairie Mountain (해발 2195m)
산행거리 - 왕복  8km
Elevation Gain: 715m
산행시간 4시간정도

지난주에 다녀왔던 Chester Lake 는 산행보다는 하이킹에 가까워 별 무리가 없었는데
이번 Prairie Mountain을  다녀온 후엔 다리에 붙어 있는 모든 근육들이 몸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틈만나면 록키봉우리를 오르내리는 현승빠에겐 오늘 산행은 가족을 위한 봉사차원의 산행이였고
각종 스포츠에 단련된 알렉스에겐 이번이 첫산행임에도 누워서 떡먹기보다 쉽다네요.
현준은 올라갈때는 좀 힘들어 하더니 내려올때는 발걸음이 가벼운지 더 잘 내려오고
반대로 승연은 올라갈때는 잘 올라가더니 하산길엔 좀  힘들어 하네요.

 

 

 

 

 

 

 

이번 산행에서 재미를 더한건 지오캐싱이였습니다.
지난주에 하나도 찾지 못한 지오캐싱을 이번주엔 세개나 찾았답니다.
올라가는 길에 두개, 내려오는 길에 하나.
산행과 지오캐싱이 만나니 아이들에겐 산행이 즐거움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첫번째로 찾은 보물.   돌속에 가려져 있는 공개전 모습니다.

 

 

 

두번째로 찾은 보물.

 

지오캐싱이란 GPS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인터넷기반 보물찾기 게임입니다.
보물을 숨긴 사람은 일명 보물지도(GPS좌표)를  지오캐싱 사이트(www.geocaching.com)에  
올립니다.  보물은 찾고 싶은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죠. 

보믈을 찾고 싶은 사람은 지오캐싱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보물을 찾으면 되는거구요.
보물이라고 해서 정말 금은보화가 있는건 아니구요.
주로 작은 기념품이나, 스티커, 장신구, 작은 장난감 정도입니다.  
보물을 가져올때는 다음 사람을 위해서 다른 보물을 나두고 오는것이 예의죠. 

오늘 현준이 찾은 보물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건 일제 샤프였답니다.
다행히 두번째 보물상자에서 똑같은 샤프가 두개 들어 있어서 승연과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가졌죠.

보물도 찾고, 맛나는 햄버거로 점심도 먹고, 정상까지 올라가서 산아래 경치도 감상하고 ...
아이들과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이래저래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두아들의 호위를 받으며 내려오는 하산길.
평소엔 심부름도 뚱하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주문만 많던 녀석들이.... 
어찌나 엄마인 나를 걱정까지 해가며 잘 챙겨주시는지..  ㅎㅎㅎ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이쪽길이 더 쉬우니 이쪽길로 내려오세요.  기타 등등  요런 멘트를 날려줄때마다
평소엔 전혀 느낄수 없었던 듬직함이  쓰나미로 몰려와 감동을 주더라구요. 
이런게 아들키우는 맛인가? 싶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