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만한 헤일이 동네 모든 집들을 모두 벌집으로 만들어 버렸어요.

지난 7월 2일.
골프공만한 강력한 폭풍 헤일이 지나가면서 우리 동네 모든 집들을 벌집처럼 만들어 버렸어요.
우박을 동반한 폭풍 헤일이 지난주 부터 일주일 이상 지속된 40도에 육박하는 위협적인 힛 돔을 몰아냈는지
힛 돔이 폭풍 헤일을 몰고 왔는지 알 수 없지만,
폭염에 병든 닭마냥 비실대다 골프공만 한 헤일을 두들겨 맞으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벌집이 된 집 외관과 깨진 창문 프레임, 덴트가 생긴 차량,  부서진 화분, 초토화된 텃밭 등을 보고 있자니
수리하고 복구할 생각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년 800불 정도였던 집보험이 근 몇 년 동안 두배 가까이 올라 해약 상태인데,,,
수리비가 얼마가 나올는지? 걱정이 다 되네요. 

작년 NE에 야구공만한 우박을 동반한 폭풍 헤일로 수백 채 집들과 차량의 큰 피해가 있었고

1년이 지난 아직도 복구 중인 곳이 있다는 뉴스 접할 때마다 혹시나 싶어
우박 오기 전에 집보험 다시 들려고 알아보던 중인데,,,
참 심란합니다.

겨울 추위 말고는 참 살기 좋은 캘거리가 어쩌다 이렇게 자연재해 다발지역이 된 건지?
매년 한두 차례 우박이 내리긴 하지만 텃밭이나 화단 풀때기 피해 입는 정도였고,
직접적인 재산상 피해는 6년 전 우박 피해로 한차례 지붕 교체, 3~4년 강풍으로 쓰러진 펜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갈수록 날씨가 고약해지고 독해지네요.

2013년 앨버타 대홍수를 시작으로 2016년 포트 맥머리 초대형 산불,
작년 NE를 강타한 야구공 헤일.
캘거리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상이상현상과 극심한 자연재해.
점점 심각해지니 걱정입니다.

 

 

 

무섭게 내리꽂던 우박과 비가 그치고 한 시간 후. 바깥 상태 확인하러 나갈려고 보니 신발 속에 아직도 녹지 않은 우박이.

 

우박맞은 동네 집들 사이딩

다행이 유리는 안깨지고 창문 프레임과 스크린만 찢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