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텃밭 작물들 닭똥거름 후 폭풍성장 중

지랄 맞은 캘거리 날씨 덕에 애지중지 키운 모종들이 냉해를 입거나
잘 크던 텃밭 작물들이 갑작스레 우박 테러를 당해 폭망 하는 경험을 겪으면서도 
이런저런 경험치가 쌓여 매해 텃밭농사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상추와, 겨자 잎등은 진흙땅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고
깻잎은 진흙땅에서는 전혀 크지 않아 화분에서만 키우고 있습니다.
작년 화분에 키운 깻잎들은 식물영양제도 사다 뿌려주고 
신경을 좀 썼더니 너무너무 잘돼서 가을에 수확한 깻잎 냉동실에 보관해 겨울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래서 올해는 쌈뿐 아니라 깻잎 장아찌까지 담을 요량으로 
꽃 심는 화분과 쇼핑 바구니까지 동원해 모조리 깻잎을 심었어요. 
그런데,, 날씨 탓인지 새흙이 아니여서 그런지?..

싹도 늦게 나고, 식물영양제까지 뿌려줬는데도 크는 속도가 영 신통치가 않고 애를 태워
거름이 필요한가 싶어 닭똥 거름을 사다 뿌려주니 크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로 쑥쑥 잘 자랍니다. 
텃밭작물에 닭똥 거름 아주 효자 녀석입니다.

닭똥거름. 홈디포, 월마트, 로나 등 구입 가능

 

두 차례 우박 테러에도 꿋꿋이 살아남은 깻잎과 고추, 토마토, 잎상추들,,,
닭똥 거름 후 폭풍성장 중입니다.
깻잎은 손바닥보다 더 큰 잎들이 달리기 시작했고, 토마토는 1m 남짓 키도 크고 콩알만한 토마토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깻잎은 벌써 몇 차례 수확해 쌈도 싸 먹고, 깻잎찜도 해 먹고, 깻잎김치까지 담갔어요. 부침개에도 넣고, 튀김에도 넣고,

아주 다양한 요리법으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원줄기가 아예 부러졌던 고추도 곁가지가 다시 나와 꽃을 피우네요.
텃밭 작물들이 이렇게 이삼주 짧은 시간 동안 폭풍 성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그런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작물들 보고 있으니 텃밭농사가 너무 재밌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작물들을 키워보고 싶고, 점점 욕심이 생겨 퇴비 만드는 통도 장만했어요. 

회전 퇴비통, 음식물 처리용

 

저희 집 뒷마당은 나무가 많아 땅을 조금만 파도 나무뿌리가 많이 얽혀 있고
흙이 단단한 진흙땅이라 텃밭보다는 화분에서 키우는 작물들이 훨씬 더 잘 자랍니다.
특히, 화분 중에서도 생수통으로 만든 자가 급수 화분에 키우는 토마토, 
물 주기도 편하고 너무너무 잘 자라요. 
그동안 토마토는 무릎 이상 키워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키가 1m 가까이 컸어요. 
아직도 계속 자라고 있습니다. 

생수통 좀 더 모아 내년엔 자가 급수 화분 만들어 본격적으로 다양한 채소 화분농사 지어 볼랍니다.

 

생수통으로 만든 자가 급수 화분

 

생수통으로 만든 자가 급수 토마토 화분

콩알이

단호박 먹고 혹시나 싶어 씨 뿌렸더니

상추 3종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