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노란 별로 가득한 나의 정원

봄이 되면 폭이 넓은 화분에 노지에서 월동한 여러 종류의 세덤들과 겨우내 실내에서 월동을 마친
다육이들을 한 화분에 함께 심어 디쉬가든을 만듭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디쉬가든들은 데크나 야외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오고 가며
꼬물꼬물 올라오는 녀석들 바라보는 것이 저의 큰 즐거움이죠.

세덤과 다육이들은 줄기를 잘라 꽂아만 둬도 번식을 잘하고 물도 자주 줄 필요 없이 관리가 쉬워
디쉬가든 만들기에 아주 적합한 식물입니다.

겨울 동안 옐로 아이스 세덤이 많이 죽어 심란했던 마음을 번식에 성공한 알붐이

눈부신 샛노란색 꽃들로 심란한 마음을 달래줍니다. 

꼭 땅위에 뜬 노란 별들 같아요. 아주 반짝반짝합니다.

겨울을 이겨낸 녀석들 중 종류별로 한두 가지씩 잘라다 한 화분에 꽂아두면 휑하니 볼품없던 녀석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금세 생기를 되찾고 뿌리를 내리고 새순을 피우고 꽃을 피우며 오밀조밀 조화를 이루며 생명력을 이여갑니다.
자연의 순리는 나이 오십이 넘어도 항상 신기하기만 합니다.

한종류의 세덤들이 노지에 군락을 이루며 넓게 퍼지며 자라는 것도 예쁘지만
한 화분에서 여러 종들이 다채롭게 꼬물꼬물 자라는 모습도 너무너무 예쁘답니다.
디쉬가든을 야외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빈 테이블을 바라볼 때의 쓸쓸함이 묻어나지 않아 좋고요.
눈으로 먹는 밥상이지만 항상 잘 차려진 밥상의 초록 초록한 다양한 생동감이 너무 좋아요.
힐링타임이 따로 없습니다.

타임

알붐

 

화분에 심으면 매력터지는 라임징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