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여 호박꽃이 피었습니다.

모종을 사다 심은지 한달이 넘도록 발육상태가 좋지 못한 쥬키니 호박.

호박은 덧거름이 필요하다는 엄니의 말씀에 말똥을 얻어와 텃밭 곳곳에 뿌렸어요.

마침 말똥 뿌린 뒤 비가 삼사일 연속으로 와줘서 얼마나 고맙던지.

 

덧거름 탓인지 포근해진 기온 탓인지 비실비실 맥을 못추던 녀석들이 조금씩 나아지는가 싶더니

드디여 꽃도 피고 호박도 열렸습니다.

올해 처음 심어 본 시금치와 무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고

허브와 민트도, 분갈이 해준 화분들도 모두 모두 잘 자라고 있어요.

 

뒷마당에 자라나고 있는 식물들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기븐이 좋아집니다.

사춘기 아들과의 트러블로 생긴 시끄러웠던 마음도 평온함을 찾는것 같습니다.

 

 

 

 

 

 

 

시금치 대 풍작입니다.